쿠팡 물류센터 CCTV 보니…불꽃 튀는데 스프링클러 '잠잠'

입력 2021-06-26 14:12   수정 2021-06-26 16:54


경찰이 지난 17일 발생한 쿠팡 경기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에 대해 다음주 원인 조사에 착수한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이 공개한 물류센터 내 발화지점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는 불꽃이 번질 때까지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전담팀은 다음주 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경기소방재난본부,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이번 화재는 발생 닷새 만인 지난 22일에야 완전히 진압됐다. 경찰은 화재 당일 물류센터 지하 2층 물품 창고 내 CCTV에서 발화지점을 확인했다. 건물 붕괴 위험이 해소돼 내부 진입이 가능한 상태인 만큼 해당 지점 주변을 중심으로 감식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쿠팡 측의 대피 지연, 스프링클러 임의 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졋다.

권 의원실이 공개한 물류센터 지하 2층 물품 창고 CCTV에 따르면 오전 5시 11분께 해당층 진열대 선반 위에서 불꽃이 발생한다. 지하 2층에는 에어컨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선풍기를 위한 전선이 여러 개 있는 중 한 곳에서 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에서는 불똥이 바닥으로 떨어진 후 불길이 진열대 전체로 번지는 장면이 담겼다. 불이 몸집을 키워 검은 연기가 나올 때까지 스프링클러는 작동하지 않는 모습이다.

근무자는 지난 17일 오전 5시36분께 창고 밖으로 새어 나오는 연기를 보고 처음 신고를 했다. 쿠팡 측은 5분 만에 일하고 있는 직원의 대피를 완료해 직원들의 인명 피해가 없었다.

신고 7분 뒤 소방대가 도착해 진화 작업이 시작됐다. 경찰은 CCTV상의 시간과 실제 시간이 일치하지 않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화재 시점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화재가 이어지면서 근방 10여㎞ 거리의 이천시청까지 분진 피해를 봤다. 화재 발생 이틀 만인 지난 19일부터 사흘 동안은 현장에서 1㎞가량 떨어진 복하천 3개 보에서 붕어, 잉어, 피라미 등 물고기 2000마리가량이 떼죽음을 당하기도 했다. 주민 피해가 잇따르자 쿠팡은 주민피해지원센터를 개설해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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